다시 책은 도끼다_박웅현

2017. 2. 11. 22:42Summative/Book

다시 책은 도끼다_박웅현


양적으로 부족하더라도 주관적인 이성으로 내가 책에 담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소중한 지식이 된다는 사실도요. _p20 ~ 21


"지혜보다 높은 것이 있다. 느끼는 것" _p21


문장이 난해하고 불분명하며 모호하다는 것은

그 문장을 조립한 작가 자신이 현재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응석에 불과하다. _p26


'관습 안에 갇혀 약해진 아름다움' _p40


'하루를 구성하는 다양한 시간들' (생략) 시간에도 종류가 있지 않나요? 하루 중 시간마다 자신의 역할이 있어요. _p43


'사랑이 투입되지 않으면 시는 읽힐 수 없다.

마치 전기를 투입하지 않으면 음반을 들을 수 없는 것처럼.' _p70


'달은 어디에나 있지만 보려는 사람에게만 뜬다.' _p89


'이 세상 어느 것도 '있어 온'것은 없다.

사랑도 행복도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사랑과 행복은 노력으로 탄생되고 키워지고 헛된 곳에 정신 팔지 않는 주의 집중으로 성숙하고 결실을 맺는 것이다.

삶의 법칙이 이럴진대 많은 사람들이 연인의 과정을 거쳐 부부가 되면 마치 사랑이 완성된 것으로 알고

절제과 균형을 잃어버리고 만다.' _p89~90


저는 후배들에게 팀장이 되면 스스로를 경계 하라고 해요. 팀원들이 웃어주는 게 진짜 웃겨서 웃는 게 아니에요.

예의를 갖춰주는 거예요. _p121


이러쿵저러쿵 따지지 말고 일합시다.

그것이 인생을 견딜만하게 해주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_p126


'나는 성급함과 초조함과 서두름을 극복했다.' _p188


순간이 온전하기 위해서는

그 순간이 완벽해야 한다.

부족함 없어야 하고 바라는 게 없어야 한다.

모든 희망의 극복이 필요하다. _p210


그러므로 필연적인 우리 삶의 패배를 이해하자는 겁니다. _p225


예술가가 진짜 예술가가 되려면, "나는 죽지 않을 거야" , "내 작품은 영원히 남을 거야"

라는 괴기스러운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생략) 진짜 예술가라면 "나의 이야기는 천 년 후에도 이어질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창작한다는 거죠.

일시적인 흥행, 유행을 넘어서야 한다는 거예요. _p235


'평병한 배관공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존재이지만, 일부러 덧없고, 진부하고,

판에 박힌, 그래서 무익하고, 결국 성가시고, 마침내 해를 미치는 책들을 만들어내는

평범한 소설가들은 경멸당해 마땅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_p236


재치.("모든 것을 부식시키는 이 황산") _p242


오직 "타락의 초기에만 타락을 참을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_p254


흔히들 사랑의 결실이라고 하는 결혼생활도 똑같아요. 결혼이라는 낭만적인 시가 끝나고 나면 생활이라는 산문이 시작됩니다.

오직 사랑만 있는 삶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_p267


수업은 중단되지 않았지만, 소녀는 눈을 들어 창밖으로 누가 지나가는지 쳐다보았다.

그 우연한 시선은 오십 년이 지난 후에도 끝나지 않고 세상을 뒤흔든 사랑의 시작이었다. _p274


'찬란하게 반짝이는 것은 순간을 위해 태어나지만,

진실한 것을 후세에도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단 말이오.' _p321


'삭막한 성취의 다락방에 뛰어들 필요가 누구에게인들 있겠는가?' 라는 문장이요.

성취의 다락방은 삭막합니다. 연애, 결혼, 섹스, 여행도 마찬가지구요.

언제나 처음이 설레죠,

성취는 환상일 때 아름다워요.

현실이 되면 힘들어지죠. _p326


저렇게 사랑에 빠진 바보놈은

해와 달과 온갖 별들까지도,

연인의 기쁨을 위해서라면 공중으로 폭파시켜버리리라. _p337~338


p.s  책을 무작정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자세로 읽으며, 또 내것으로 만들어가며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책은 도끼다", "다시 책은 도끼다.".

이 책들은 '나의 독서 습관의 길잡이'를 해준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을 읽는 즐거움을 주었고, 수 많은 책들 중 어떤 책을 먼저 손대야 할지 몰랐을 때

나침반 역할을 해주었다. 지금은 길잡이를 해준 덕에 내가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나도 많아서 탈이다. 또 책을 읽으며 좋은 문구, 내 마음을 조금이라고 건들였던

문구들을 놓칠것만 같아 불안하고 금방 잊어 버리고는 했었는데, "책은 도끼다", "다시 책은 도끼다." 저자 박웅현 선생님 처럼 책을 읽을 때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하니

(나는 블로그에 남기지만)위 같은 마음이 사라지고 책을 읽고 한번 더 정리된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어서 참 좋다. 

아직은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면 메모를 하여 서투른 것도 많고, 나중에 다시 읽었을 때 '내가 왜? 이 문구에 줄을 쳤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 이런 모습을 본 다른 친구들이 핀잔을 놓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작에는 항상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니' 라는 생각으로, 

무엇보다 이렇게 차근차근 나만의 책 읽는 방식을 만들어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책은 도끼다", "다시 책은 도끼다." 또 박웅현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더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 책을 통해 읽고 싶은 책

안나 카레니나 _ 레프 톨스토이

콜레라 시대의 사랑 1, 2 _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시를 어루만지다 _ 김사인